빈선정유화학 상반기 실적 급감…매출 38%↓, 대규모 적자전환

- 매출 13억6000만달러, 1억8234만달러 적자…유가하락, 코로나19 충격 - 하노이증시 이전상장 신청…모기업 페트로베트남 보유지분 축소도 추진

2020-07-2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비상장주식시장(UPCoM) 등록회사인 최대 석유화학회사 빈선정유화학(Bình Sơn Refining and Petrochemical JSC 증권코드 BSR)의 상반기 실적이 급감했다.

23일 빈선정유화학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이 31조7000억동(13억60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으며 4조2500억동(1억8234만달러)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빈선정유화학은 지난해 상반기 7040억동의 세후이익을 냈었다.

2분기 매출은 13조7000억동으로 전년동기의 절반에도 못미쳤으며 1조9000억동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유가하락과 코로나19 사태 충격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당초 빈선정유화학은 올해 유가를 배럴당 평균 60달러로 전망하며 매출과 세후이익 목표를 각각 80조7000억동, 1조1800억동으로 21.5%, 59% 줄여 잡았었다.

한편 UPCoM에서 하노이증시(HNX)로 이전상장키로 했던 빈선정유화학은 최근 하노이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이와함께 모기업인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PVN)의 빈선정유화학 지분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페트로베트남은 빈선정유화학 주식 92.12%를 갖고 있다.

빈선정유화학의 발행주식은 31억주로 하노이증시 이전상장이 승인될 경우 하노이증시의 최대 상장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