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당국, 푸바이공항 2터미널 공사 일시중단 명령...환경안전기준 미달 이유

- 분진, 소음 등 환경안전기준 미달 이유...도로훼손 문제도 불거져

2020-07-23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중부지역 후에시(Hue) 푸바이국제공항(Phu Bai) T2 여객터미널 사업이 환경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진행중인 공사의 일시중단을 지시했다.

CAAV는 이번 조치에 따라 푸바이공항 2터미널 사업이 환경안전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 문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도 찌 탄(Do Chi Thanh) 푸바이공항 대표는 “현재 사업시행자인 베트남공항공사(ACV) 및 시공사와 오염을 최소화하고 비행기 이착륙시 인근 주민들이 노출되는 분진, 소음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방안이 나오는 즉시 CAAV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 대표는 “CAAV의 공사중단 명령 이후 시공사가 투명가림막을 설치했고, 살수 및 세척 작업을 강화해 시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분진을 최소화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사가 언제 재개될 지는 CAAV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인근 지역주민들은 2터미널 공사로 인해 생긴 먼지로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거기다가 공사현장을 오가는 작업차량들로 푸바이로 향하는 국도1A 구간의 도로훼손도 문제로 지적됐다.

푸바이국제공항 T2 여객터미널 및 보조시설 등 건설사업은 2조2500억동(9720만달러)의 사업비로 지난해말 착공됐다. T2 여객터미널은 후에왕궁의 전통적인 문화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녹여낸 3층 건물로 내년말 완공예정이다.

2터미널 공사가 완료되면 트아티엔후에성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