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5년까지 전력 5000MW 추가 필요…매년 70억~100억달러 투입해야

- 에너지 수급목표 조기달성 위해 전력산업에 민간 참여토록 법률개정 필요 - 석탄·수력 등 전통적인 에너지원 대신 신재생에너지 개발 서둘러야

2020-07-2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전력부족을 겪고있는 베트남은 2025년까지 5000MW의 발전용량이 추가로 필요하며 이에따라 매년 70억~100억달러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찐 딘 융(Trinh Dinh Dung) 부총리는 최근 열린 ‘2020 베트남 에너지 서밋’에서 “베트남은 에너지 개발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융 부총리는 “정부는 전기, 석유 및 가스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전력생산 및 배전시스템 개발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특별 메커니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웬 반 빈(Nguyen Van Binh) 당 중앙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는 민간기업이 배전을 포함한 에너지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너지 개발에 있어서 직면하고 있는 주요 병목현상은 국가가 이 부문을 전적으로 독점하는 것과 시장 메커니즘에 부적절하게 개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쩐 뚜언 안(Tran Tuan Anh) 공상부 장관은 “국영기업이 아닌 다른 경제조직(민간을 지칭함인 듯)의 자금 및 지원금으로 에너지 목표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은 해마다 전력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발전용량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전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력과 화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수력발전 잠재력은 거의 고갈돼가고 있고 석유 및 가스 매장량도 부족한 실정이다.

베트남에너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원료별 전력생산 비중은 석탄발전이 전체의 36.1%를 차지했으며 수력발전이 30.8%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