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총리, “한국기업 투자 늘려달라”…현지진출 한국기업인과 간담회서 요청

- 총리 초청으로 박노완 대사와 삼성•LG 등 주요기업 법인장 26명 참석 - 푹 총리 “투자와 기업활동 애로사항 얘기해달라…적극 해결할 것” 강조

2020-07-29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이희상 기자]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투자확대를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

푹 총리는 29일 하노이 총리실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요청하며 기업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푹 총리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와 삼성, LG 등 현지진출 한국기업 법인장 등 26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기획투자부, 공상부, 과학기술부 등 경제부처와 외교부 차관급 인사가 푹 총리를 배석했다.

총리가 개별국가의 기업대표들을 대거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기업들의 베트남경제 기여도를 말해주는 것이자 코로나19 경제충격 극복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누적 FDI(외국인직접투자) 1위 국가이며 올해의 경우 7월까지 투자액이 28억달러로 싱가포르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푹 총리는 간담회에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투자국으로 오랫동안 베트남에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투자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베트남 투자와 기업활동에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면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노완 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 기업인과 가족의 대규모 예외입국을 허용해줘 감사하다”며 양국간 인적교류의 조속한 정상화를 건의했다. 참석 기업인들도 한국기업 인력의 베트남 입국시 격리완화와 투자관련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푹 총리와의 간담회에 앞서 지난달 17일 총리실 행정개혁자문위원회도 현지진출 한국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