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발 코로나19 지역감염자, 하노이·호치민서도 발생…2차확산 우려 고조

- 29일 하노이 2명, 호치민 2명, 닥락성 1명, 다낭 8명 등 총 13명 확진판정 - 다낭시, 30일 오후1시부터 모든 온라인배달•포장 판매도 중지…하노이시, 모든 모임활동 금지 -- 정부사무국 장관 “하노이, 호치민시 사회적 격리 아직 고려 안해…만반의 준비해야”

2020-07-30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다낭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도 발생해 우려했던 코로나19 2차 지역감염 확산세가 현실화됐다.

29일 하루동안 하노이 2명, 호치민시 2명, 중부고원지대 닥락성(Dak Lak) 1명, 그리고 2차 지역감염 발원지인 다낭에서 8명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6일동안 다낭 34명, 인근 꽝응아이성(Quang Ngai) 1명, 꽝남성(Quang Nam) 3명 등 모두 43명의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지역 확산세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다낭시는 기존에 시행중이던 사회적 격리 조치를 한단계 강화해 30일 오후1시부터 모든 온라인 주문 및 배달, 포장 판매도 중지한다고 밝혔다.

앞선 조치에서는 식당 등의 매장내에서가 아니면 전화, 온라인 배달이나 포장 판매는 허용됐었다. 그러나 이런 지방당국의 방역지침을 시민들이 잘 지키지 않고 여전히 매장을 방문해 먹는 경우가 많아 확산세를 안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하노이시도 지역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전시회, 축제, 바 등 사람들이 모이는 모든 행사와 모임을 29일 오후부터 금지했다.

응웬 득 쭝(Nguyen Duc Chung)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은 29일 오후 코로나19 예방통제 운영위회의에서 “정부결정에 근거해 관내 모든 모임활동의 중지를 명령한다”고 밝혔다.

쭝 인민위원장은 “지난 1주동안 여행 등을 이유로 다낭을 다녀온 시민이 2만1000명이 넘고 이중 87명이 의심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감염자가 많이 없다고 해서 시민들은 지역감염 확산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며 꽝남성의 예방대책을 참고해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이 띠엔 융(Mai Tien Dung) 정부사무국 장관은 아직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사회적 격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융 장관은 “다낭과 인근 지방 및 두 대도시의 확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두 대도시의 사회적 격리는 아직 섣부르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유지하면서 방역조치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융 장관은 “두 대도시는 전염병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검사 건수도 더 늘려야 하고 필요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며 언제라도 통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30일 오전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59명, 완치자는 36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