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7월 공공투자지출 증가율 4년만에 최대…19억7000만달러, 전년동기대비 51.8%↑

- 7월까지 87억5440만달러…올해 배정액 약 272억달러의 42.7%에 그쳐 - 총리 “지출목표 달성 못한 부처·지방 공공투자금 중앙정부로 이전” 경고

2020-08-0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달 베트남의 공공투자 지출액은 45조7000억동(19억70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51.8% 급증했다. 이는 증가율로는 지난 4년중 가장 높은 것으로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투자 지출을 가속화한데 따른 것이다.

3일 재정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집행된 공공투자 지출액은 203조동(87억54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했으나 목표액의 42.7%에 그쳤다.

7월 부처별 집행액은 교통운송부가 전년동기대비 91.7% 증가한 8조3400억동(3억5970만달러)으로 목표의 41.6%를 달성했다. 이어 보건부가 36.1% 증가한 2조3000억동(9920만달러)을 지출하며 목표의 34.7%, 농업농촌개발부가 34.1% 증가한 1조7600억동을 지출해 목표의 39.6%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하노이시가 22조동을 지출하며 목표의 48.6%를 달성했으며, 호치민시와 꽝닌성(Quang Nhin)은 각각 목표의 35.8%, 60.9%인 17조동(7억3310만달러), 8조4600억동을 지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후 경기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계획된 공공투자지출을 100% 집행할 수 있도록 각 부처 및 지방에 독려하고 있다. 올해 배정된 공공투자지출 규모는 630조동(271억6880만달러)에 이른다.

앞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연초에 배정된 공공투자지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부처 및 지방의 공공투자금을 중앙정부로 이전하라”고 기획투자부 및 재정부에 지시하며 이를 압박할 것을 주문했다.

재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집행된 공공투자지출은 160조동(69억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찐 딘 융(Trinh Dinh Dung)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교통운송부 회의에서  교통운송 인프라 관련 주요 사업에 박차를 가해 공공투자 지출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융 부총리는 “교통운송부는 남북고속도로 및 롱탄신공항(Long Thanh) 등 주요 국책사업의 부지정리를 이행할 책임이 있다”며 “토지보상, 주민 이주 및 재정착 등 사업시행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현안을 각 부처 및 지방과 협의해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국책사업은 경제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사업”이라며 “2021~2025년 기간 교통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자금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자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웬 응옥 동(Nguyen Ngoc Dong) 교통운송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상반기 교통인프라 구축에 13조3800억동(5억7700만달러)의 공공투자를 집행해 목표액의 33.7%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체 평균 28.9%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