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공사, VP은행에 1억달러 대출…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용

- 중소기업, 여성기업에 우선…리보금리+1.25%, 1년만기후 연장 가능

2020-08-06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베트남번영은행(VPBank, 이하 VP은행)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개인 및 기업(특히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1억달러 대출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IFC는 VP은행에 대출기간 1년에 리보금리+1.25%의 금리로 1억달러를 제공하며, 만기시 연장이 가능하다.

VP은행은 이번 IFC의 지원으로 기업들에 신규대출을 계속해서 제공하는 동시에  상환기간을 연장해 유동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특히 이번 지원금중 20%는 여성기업인이 이끄는 회사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에 앞서 IFC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관들과 공동으로 VP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조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AIIB는 지난달 VP은행에 1억달러 지원하기도 했다.

VP은행은 전국 중소기업의 10%를 고객으로 둘만큼 중소기업에 특화된 은행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의 재정지원 정책에 따라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인하, 이자 납부유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중소기업들이 온라인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아카데미’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코로나19 대응에 ‘웨비나(Webinar)’ 체인으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카일 켈호퍼(Kyle Kelhofer) IFC 베트남지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에서 학습했듯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소기업의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 기업들이 유동성 및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국가의 경제손실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IFC는 국제신용기관들과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해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2억1250만달러 규모의 녹색대출(Green Credit)을 VP은행에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