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7월 파생상품 거래량 크게 늘어

- 하루평균 21만2623계약, 6월대비 18.59%↑…29일 35만6033계약, 개장 이래 최고치 - 통상 현물시장 요동칠 때 파생상품 거래량 늘어…현물시장 충격 완화에 도움

2020-08-1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 7월 베트남증시의 파생상품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10일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따르면 지난달 파생상품 하루평균 거래량은 21만2623계약으로 6월에 비해 18.59% 증가했다. 특히 7월29일 거래량은 35만6033계약으로 파생상품시장 개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물과 옵션의 미결제거래잔고(open interest)는 전월에 비해 40.43% 증가했다. 7월31일까지의 미결제거래잔고는 3만8001계약에 달했다.

파생상품 계좌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7월말 현재 파생상품 계좌는 13만2274개로 한달간 4.86% 증가했다.

지난 4월 개인투자자의 거래량은 전제 파생상품 거래량의 85.94%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파생상품 시장의 큰 손을 자리매김했다. 베트남 기관투자가들의 거래비중(자전거래 제외)은 13.47%로 큰 변화가 없었다. 기관투자가들의 자전거래는 0.66%로 6월보다 줄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은 0.59%에 그쳤다.

7월 파생상품 거래량 증가는 기초상품인 증시가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론적으로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파생상품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선물거래 등 파생상품 거래가 현물시장 거래의 리스크 헤지(Risk hedge)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파생상품의 유동성은 기초상품인 현물시장이 요동칠 때 급증하는 경우가 많다. 파생상품이 증시충격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