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베트남 소비자신뢰지수, 코로나19속 아시아서 두번째로 높아

- 1분기 126점→117점…인도는 123점

2020-08-10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소비자들은 코로나19 1차유행 대응 성공에 따라 경제에 대해 세계 두번째로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닐슨베트남에 따르면 2분기 베트남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17점으로 인도의 12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분기 베트남의 소비자신뢰지수는 4위로 동남아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제쳤다. 그러나 2분기는 전세계적으로 비관론이 증가하면서 9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세계평균은 92점으로 14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2005년 이 지수가 처음 발표된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폭이다.

닐슨베트남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베트남은 고용전망 악화와 개인의 재정상황 및 소비지출 준비에 대한 커진 불안감이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루이스 홀리(Louise Hawley) 닐슨베트남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사람들이 미래 상황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어 소비자신뢰를 전반적으로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1년전 베트남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건강은 2분기에는 일자리 안정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약 780만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직장을 잃었거나 근로시간 단축 또는 이직을 강요받았다.

홀리 이사는 "전염병이 경제와 소비자 불확실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일자리가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출을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은 저축성향에 잘 드러난다. 2분기 베트남인들은 응답자의 72%가 남은 현금을 저축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저축성향을 보였다. 다음으로 홍콩(68%), 싱가포르(65%)가 뒤를 이었다.

홀리 이사에 따르면, 일자리 감소와 불확실성이 가계의 소득감소와 재정압박에 대한 불안감을 키워 2분기 휴가 및 오락 지출은 전분기보다 6% 감소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컴퓨터 등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기술제품 소비는 전분기대비 1%포인트 높은 3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