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7월까지 무역흑자 82억달러…잠정치 65억달러 훨씬 넘어

- 7월 27억7000만달러 무역흑자…석달 연속 흑자 - 7월까지 수출 1476억달러 1.5%↑, 수입 1292억달러로 3%↓

2020-08-1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은 7월 한달에만 27억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올들어 7월까지 무역흑자는 8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이어갔다.

이번 통계는 해관총국의 최신 자료로 앞서 통계총국(GSO)이 지난달말 내놓은 잠정치 65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7월 무역액은 469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8.5% 증가했다. 수출은 248억7000만달러로 10.2%, 수입은  220억900만달러로 6.7% 증가했다.

7월까지 누적 수출은 147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반면 누적 수입은 1292억달러로 3% 감소했다.

7월까지 품목별로 휴대전화 및 주변기기,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 기계 및 예비부품, 섬유의류, 신발이 상위 수출품목을 차지한 가운데, 7월에는 휴대전화 및 주변기기,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이달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20을 공식 출시하며 각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휴대전화 수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20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코로나19로 베트남도 무역성장에 많은 차질을 빚어왔으나 높은 무역흑자, 안정적인 환율방어, 기록적인 외환보유고에 힘입어 기업들이 생산확대에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무역흑자는 주로 수입이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생산침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국내 생산 감소로 원자재 수입이 줄어들며 무역흑자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7월까지 원자재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섬유, 신발 및 기타 직물, 철강의 원자재 수입은 10% 이상 감소했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7월까지 전체 수입의 93.5%를 차지한 원자재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1302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7.3% 감소한 90억8000만달러였다.

지난달 통계총국은 7월 산업생산지수가 전월대비 3.6%,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쳐 국내산업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들어 7월까지 산업생산은 2.6% 증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9.4%의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시를 비롯해 전국 63개 성·시 가운데 20개 성·시의 산업생산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대해 융 장관은 “생산감소로 인해 대부분의 제조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임금을 삭감해야 했다”고 밝혔다.

공상부는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및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정보공개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수출입 허가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신시장 개척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베트남은 3000억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일 공상부는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우수수출기업을 표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