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염분 줄이기’ 캠페인 시작…방송·SNS 통해 대대적 전개

- 하루평균 소금섭취량 9.4g, WHO 권장량의 두배…매년 4만명 사망, 고혈압•신부전•뇌졸중 예방위해

2020-08-2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염분 줄이기’ 캠페인이 TV, 라디오 및 SNS 등을 통해 19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저염식 식단 장려’, ‘저염식 조미료와 장류’, ‘고염식 식품 제한’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번 캠페인은 고혈압, 뇌졸중 등 소금의 과다 섭취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의 식단에서 소금 섭취를 줄이자는 것을 지역과 사회에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이 캠페인은 보건부 예방의학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베트남사무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제 공중보건기구인 바이탈스트래티지(Vital Strategies)의 기술지원을 통해 진행된다.

많은 개발도상국의 식단에서 소금을 줄이자는 캠페인인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결심’을 이니셔티브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2018~2025년 기간 베트남 보건당국이 소금 섭취를 줄이자는 국가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의 첫 활동이기도 하다.

바이탈스트래티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결심’의 로라 꼬브(Laura Cobb) 영양정책디렉터는 “소금의 과다 섭취로 매년 4만명 이상의 베트남인들이 사망한다”며 "이번 캠페인은 베트남 정부가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등 소금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캠페인의 시작을 반겼다.

이 캠페인은 전국 및 지방의 TV와 라디오 채널에서 동시에 시작하며 페이스북, 잘로(zalo) 등 SNS에서 매일 보건부가 제공하는 소금 및 질병 관련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인들의 하루평균 소금 섭취량은 9.4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양의 거의 두배에 달한다. 이렇게 과다 소금 섭취로 고혈압, 신부전, 뇌졸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성인 5명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고, 3명중 1명은 뇌졸중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은 주로 느억맘(생선소스)과 조미료 등의 고염식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가정이나 직장의 식단에서 지나치게 많은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