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무당국, 세무조사 줄이기로

- 코로나19 경제회복 지원책 일환…기업의 생산활동 전념여건 조성

2020-08-20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세무총국(GDT)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회복 지원대책으로 기업들의 세무조사 빈도를 줄여 생산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20일 세무총국에 따르면 최근 전국 1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여 2690억동(1160만달러)을 추징했다. 추징된 세금 대부분은 거래 관련 부가세 환급 과정에서 탈루된 세금이었다.

세무총국 고위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계획된 세무조사를 중단할 것을 각 지방 세무국에 지시했다”며 “세무조사를 줄이는 대신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탈세혐의가 포착되면 해당기업 본사에서 직접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무총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15일까지 실시된 세무조사는 3만285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2.69%, 올해 계획의 35.53% 수준이다. 이를 통해 30조4000억동(13억1100만달러)을 추징했다.

호치민시 세무국의 경우 7월31일 기준 2만8000여개 기업중 2만4500개 가족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세금 및 토지임대료 약 8조8000억동(3억7950만달러)의 납부가 연장됐다.

이 가운데 부가세 4조4000억동(1억8970만달러), 법인세 3조5500억동이 연장됐고, 토지임대료는 가족기업 6840억동(2950만달러), 개입사업자 1660억동(715만달러)이 연장됐다.

호치민시 세무국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특별소비세의 51%를 차지하는 맥주, 와인 등 주류세가 1조동(4310만달러) 이상 줄었다. 이는 작년동기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연초부터 시행된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강화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술 소비가 급감한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