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올해 베트남 청년실업률 13.2% 전망…작년 6.8% 보다 약 2배↑

-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아태지역 청년 6억6000만명 구직난 - 청년실업, 사회적 비용 더 커…경제회복 단계서 우선 고용 필요

2020-08-2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베트남의 청년실업률이 13.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9%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아시아개발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태지역 청년 6억6000만명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들의 실업은 30대 이상 중장년층보다 더 심각하게 영향을 받으며 장기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도 더 크게 치러야 한다. 거기다가 청년들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4개 산업 부문에 주로 종사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청년실업률이 작년의 2~3배, 많게는 수십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베트남을 포함한 아태지역 13개국 청년실업률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시기에 따라 청년실업률이 단기 10.8%, 장기 13.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개발은행이 발표한 아태지역 13개국 청년실업률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1.1%이었던 캄보디아는 올해 단기 9.4%, 장기 13.1%로 무려 13배나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함께 ▲방글라데시, 2019년 11.9%에서 올해 단기 20.5%, 장기 24.8% ▲피지, 작년14.8%에서 단기 29.8%, 장기 36.8% ▲파키스탄, 작년 8.9%에서 단기 17.3%, 장기 21.5% ▲필리핀 작년 6.8%에서 단기 15.1%, 장기 19.5% ▲태국, 작년 4.2%에서 단기 16.4%, 장기 22.1%로 전망됐다.

아태지역 가운데 라오스가 작년 1.7%에서 올해 단기 2.4%, 장기 2.7%로 가장 낮은 청년실업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해 ▲공공근로 확대 및 지원금을 비롯한 노동시장 종합정책 마련 ▲고등교육 단절이 청년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역내국가들에 촉구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단계에서 청년들을 우선 고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면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제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먀 "사회적 안정 추구와 노동시장 인구 변화에 맞게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 성장과 공정한 사회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