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일부 상장사, 코로나19 사태에도 ‘깜짝’ 고배당 계획

- 주류업체 사베코송띠엔 347.6%, 서부사이공맥주 50%…유보금 활용 - 서부버스터미널 516%, 꾸어롱수산 135% 주식배당

2020-08-24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움 속에서도 베트남증시의 일부 상장사들이 깜짝 놀랄 수준의 고배당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베트남증권업계에 따르면 음료회사인 사베코송띠엔(Sabeco Sông Tiền Trading & Service JSC, SST)는 2019 회계연도 결산결과 주당 3만4760동(347.6%)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SST의 발행주식수는 400만주로 배당금 총액은 1390억동에 달하며 오는 9월15일 지급될 예정이다. SST는 전년에도 207%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사베코송띠엔은 맥주•와인•청량음료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2억6900만ℓ의 맥주를 생산했으며 매출은 5조800억동으로 전년대비 21% 늘었으며 세후이익은 1470억동으로 61% 늘어났다. 주당순이익(EPS)은 3만4937동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SST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연간 세후이익이 850억동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는 194.6%의 배당을 할 방침이다.

하노이증시(HNX) 상장사인 서부사이공맥주(Saigon Beer Western JSC, 증권코드 WSB) )도 당초계획했던 40%에서 10%p 늘린 50%의 비교적 높은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베코송띤과 서부사이공맥주 등 주류업체의 배당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배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연초부터 베트남의 음주운전 단속강화와 이어서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매출급감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주류협회(VBA)에 따르면 올 1~2월 두달간 매출은 술소비가 40~50% 감소했으며 음식점과 케이터링업소들은 손님이 70~80% 줄었다. 이어 코로나19로 비필수사업장의 영업중단 조치 등으로 타격이 계속됐다. 그러나 주류업체는 유보금을 활용해 높은 배당에 나선 것이다.

하노이증시 상장사인 서부버스터미널(West Coach Station Joint Stock Company, WCS)도 516%의 배당을 실시하기로해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배당총액은 1290억동에 달한다. WCS는 전년에도 400%의 고배당을 했다.

WCS는 지난해 매출 1570억동, 세전이익 860억동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여파 등에 따라 매출과 세전이익이 각각 1300억동과 540억동으로 전년대비 각각 17%,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CS 주가는 지난 주말 19만5500동으로 마감, 전일보다 5500동(2.84%) 올랐다.

호치민증시 상장사인 꺼우롱수산(Cửu Long Fish Joint Stock Company, ACL)은 135%의 주식배당을 발표했다. ACL은 지난해 매출 1조4000억동, 세후이익 1417억동으로 전년대비 각각 16%, 38.5% 감소하며 실적이 부진했다.

클레버그룹은 주식회사(Clever Group Corporation, ADG)는 41.6%의 배당을 위해 신주 344만주와 gkshdl 609만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다.

베트남무역박람회(Việt Nam National Trade Fair & Advertising Company, VINEXAD)도 70%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