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30년까지 디지털기술기업 10만개 목표

- 정보통신부, 디지털기술기업 개발계획 초안 공개…GDP의 20%, 전문인력 150만명 목표 - 아세안 2위 경제국, 기술 및 혁신 세계 50위권 도약 기대

2020-08-25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담당할 디지털기술기업 10만개 육성을 목표로 한 디지털기술기업 개발계획 초안을 마련해 공개했다.

디지털기술기업은 2045년까지 베트남을 빠르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인 경제발전을 통해 산업화된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핵심적인 사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디지털경제, 스마트도시, 전자정부 개발과 구축으로 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디지털기술의 적용을 촉진하고, 국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소 10만개의 디지털기술기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디지털기술기업 개발계획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핵심기술 개발 ▲디지털기술 제품 개발 ▲디지털기술 솔루션 ▲디지털기술 스타트업 등 4개 유형의 디지털기술기업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우선 2025년까지 GDP의 10%를 담당할 디지털기술기업 7만개, 전문인력 120만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디지털기술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국가 GDP 성장률보다 1.5~2배 높고, 수출 성장률은 연간 10~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GDP기준으로 아세안(ASEAN) 상위 3개국, 기술 및 혁신에서 세계 70위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단계는 2030년까지 GDP의 20%를 목표로 전문인력 150만명을 확보하고 디지털기술기업 10만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아세안 2위 경제국, 기술 및 혁신 세계 50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IT분야 기업은 약 4만3000개에 이르며, IT제품 및 솔루션 유통기업은 1만7000개에 달한다.

정보통신부는 “베트남은 핵심기술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IT제품의 부가가치가 낮고, 혁신적 역량 및 경쟁력 한계로 글로벌 IT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디지털기술기업 10만개 육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 장관은 “저렴한 인건비는 우리의 경쟁력이었으나 IT기술의 발전으로 노동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어, 미래 디지털기술을 위한 국가 차원에서의 정책이 필요해 이번에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초안은 디지털기술기업 육성을 통한 파급효과에 중점을 두고 법률적 규제를 개선해 디지털기술기업에 유리한 사업환경 조성을 주요목표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