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카지노기업들, 3년간 매출 두배 증가에도 적자 행진

- 카지노 8곳 2019년 총매출 1억790만달러…푸꾸옥•하롱•호짬 카지노 적자 지속

2020-08-2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 영업중인 카지노들이 매출은 최근 3년간 두배나 늘었지만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재정부가 카지노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총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 및 영업허가를 받은 전국 12개 카지노중 지난 3년동안 운영중인 8곳의 카지노 매출이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2017년 카지노 8곳의 매출 및 예산기여분은 각각 1조1900억동(5130만달러), 6450억동(2780만달러)이었으며, 2018년 1조5600억동, 8980억동, 2019년 2조5000억동(1억790만달러), 1조3400억동으로 최근 3년동안 매출이 2배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카지노 사업의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유명 관광지인 최남단 푸꾸옥섬(Phu Quoc)에 개장한 푸꾸옥카지노는 지난해 10월 내국인 입장을 시범적으로 허용했으나, 운영사인 푸꾸옥관광개발투자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조5000억동(1억78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푸꾸옥카지노는 개장이래 누적매출이 1조4000억동에 그쳤는데, 특히 지난해 매출은 2800억동(121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하반기 매출은 1000억동으로 상반기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푸꾸옥카지노를 찾은 입장객은 5만78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총 1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하롱(Ha Long)과 호짬(Ho Tram)에 위치한 카지노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북부 하롱시 로얄카지노(Royal Casino)를 운영중인 호앙지아(Hoang Gia)는 지난해 720억동(31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호앙지아의 2019년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대비 18.2% 감소한 2350억동이었으며 이 가운데 카지노 매출은 970억동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더로얄카지노 대표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건비를 삭감했지만 적자를 면치못했다"고 밝혔다. 더로얄카지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도 연간 수십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에 40억달러를 투자한 호짬그랜드리조트에 90개 테이블 규모로 개장한 호짬카지노는 개장이후 지금까지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호짬카지노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7년 누적손실은 3억달러가 넘었다. 이 같은 손실로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는 투자완료 계획을 2025년말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총리에게 제출했다.

북부 라오까이성(Lao Cai) 라오까이국제호텔 카지노는 수익성이 충분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 라오까이국제호텔의 지난해 카지노 매출은 1970억동(8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1970억동, 카지노 외 매출은 25% 감소한 1470억동에 그쳤다. 세전이익은 27%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카지노 부문 매출은 39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