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입, 연말까지 신용성장 견인 전망

- 중앙은행, 금융기관 설문조사…수출입 49%, 도소매 47%, 섬유의류 41%, 건설 40% 순 - 7월까지 신용성장률 4%...정부 목표치 10% 달성 가능성 거의 없어

2020-08-2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앞으로 연말까지 베트남의 신용(대출)성장은 수출입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중앙은행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금융기관의 절반 가량인 49%가 수출입이 신용성장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으로 도소매(47%), 섬유의류(41%), 건설(40%) 순으로 신용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4개부문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신용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기관들은 경제회복 전망과 사업확장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신용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대출에 대한 신용위험 수준은 상반기보다 낮지만 연간 신용위험은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금융기관들은 전망했다.

금융기관들은 고객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동안 금리 마진율을 최소로 낮추고, 비용을 절감했으며, 대출조건도 더 완화했다. 그러나 대출의 질을 보장하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담보자산 및 신용등급, 특히 부동산사업과 주식시장 및 소비자 대출에 대한 대출조건은 더 까다롭게 했다.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7월까지 신용성장은 4% 이내에 머무르며 작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총리실 경제자문위원 쩐 유 릭(Trần Du Lịch)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경제의 낮은 신용 흡수성을 감안할 때 올해 신용성장률 10%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