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 입국자 작년 절반에도 못미쳐…8월까지 380만명, 67%↓

- 최대 관광시장 중국 72%, 한국 70.5% 감소 등 아시아인 입국자 70% 이상 줄어

2020-09-0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와 외국인 입국제한으로 올들어 8월까지 베트남에 입국한 외국인이 작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통계총국에 따르면 8월까지 외국인 입국자수는 38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7% 급감했다. 특히 이들 외국인 입국자들도 정부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외국인 입국제한을 시행한 지난 3월22일 이전에 입국한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입국 수단별로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 380만명 가운데 305만명은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으며, 육로 및 해상을 통한 입국자는 각각 58만명, 14만명이었다.

지난달 외국인 입국자는 16만3000명으로 전월대비 17%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99%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입국자의 73%를 차지하던 아시아인들의 입국은 70% 가까이 감소했다. 그중 최대 관광시장인 중국인 입국은 72% 감소했으며, 한국 70.5%, 일본 67%, 태국 68%, 말레이시아 59% 등 순으로 감소했다.

또한 유럽 및 미주지역 외국인 입국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5%, 6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와중에 유일하게 캄보디아인 입국은 71% 증가했다.

하 반 시에우(Ha Van Sieu) 관광총국 부국장은 최근 코로나19 관광산업 대책회의에서 “외국인 입국자 격리시설의 전기료를 20% 인하하고, 국내외 관광회사 및 가이드에 대한 면허발급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대책을 조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제선 항공편이 여전히 재개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자국민 송환, 외국 기업인 및 공무상 등 일부 특별예외입국을 통해서만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들 입국자는 지정된 시설에서 14일간 격리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통제 정부 상임위회의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외국인 기업인, 투자자에 대한 비자발급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최대 노동수출 시장인 한국과 일본으로 국제선 운항을 조속히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총리의 지시에 따라 베트남민간항공국(CAVV)은 한국 및 일본과의 국제선 정기항공편을 오는 15일부터 주당 각각 왕복 4편 운항재개를 교통운송부에 제안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