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맥주업계, 최악 상황 지나…작년수준 회복에는 수년 걸릴 듯

- 사베코, 하베코 등 2분기 매출 감소폭 1분기보다 줄어

2020-09-0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맥주업계의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되며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2일 베트남 최대증권사 SSI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맥주회사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 증권코드 SAB)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47%,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8월 등 3분기부터 감소폭이 줄고 있다.

SSI증권은 향후 사베코 매출이 지난 4월과 같은 전국적인 사회적 격리 조치 등의 이슈가 없다면 하반기에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매출 추정치를 올해보다 23% 늘어난 33조3000억동(14억2740만달러)으로 전망했다.

1일 사베코 주가는 19만동(8.19달러)으로 마감해 올해 최저치였던 3월24일 대비 66% 상승했다.

주류업계 2위인 하노이맥주음료(Habeco, 증권코드 BHN)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2.9%, 전년동기대비 50.6% 감소했다. 1일 하베코 주가는 5만5000동(2.37달러)으로 4월8일 종가대비 28% 올랐다.

그러나 SSI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맥주소비량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연초부터 시행된 음주운전단속 강화를 내용으로 한 ‘알콜유해방지법’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수요가 작년수준까지 회복하는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분석업체 닐슨(Nielsen)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맥주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12.7%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맥주생산량은 2~4월 월평균 생산량보다 6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SSI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맥주소비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6억리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