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부터 IC칩 공민증 발급...정부 승인

- 내년 7월까지 새 공민증 5000만장 발급 예상

2020-09-0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내년 1월1일부터 베트남에 IC칩이 내장된 새 공민증이 발급된다.

4일 공안부에 따르면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이같은 내용의 새 공민증 제작·발급·관리에 관한 정책을 승인(결정 1368호)했다.

공안부장관 또 럼(To Lam) 대장은 "공안부의 새 정책은 국민의 공민증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공민증의 제조 및 발급, 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안부는 국민 개개인의 신원을 식별할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는 IC칩이 내장된 새 공민증이 배포된다. 이와함께 국가부동산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공안부 사회질서행정관리국장 또 반 후에(To Van Hue) 소장은 “새 공민증 발급 사업에는 2조8000억동(1억2130만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안부에 따르면 IC칩이 내장된 공민증 발급에는 기존 바코드형 공민증보다 개당 1~2만동(0.8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지만, 국가부동산데이터베이스와 인프라를 공동으로 사용하면 예산을 아낄 수 있다.

바코드형 공민증은 2016년부터 16개성에서 발급해 왔는데, 현재까지 1600만장이 발급됐다. 기타 나머지 지방은 여전히 9자리 또는 12자리 숫자로 구성된 구형 공민증을 사용하고 있다.

공안부는 이 사업을 위한 장비 등 인프라를 다 갖추게 되면 내년 7월까지 전국적으로 5000만명에게 새 공민증이 발급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