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올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24.8kg 전망...작년보다 13% 감소

-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생산량 아직 예년수준 회복 못해→공급 부족

2020-09-0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해 베트남인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4.8kg으로 작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돼지고기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확대 ▲축산장려 ▲수출금지와 같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음에도 돼지고기 생산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9만7000톤의 냉동돼지고기를 캐나다, 미국, 독일로부터 수입했고, 인근 국가들로부터 비공식 채널로 1만8500여톤을 수입했다.

지난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8.5kg으로 해산물 소비량과 같았으며, 쇠고기보는 5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여파가 계속됐고, 연말까지는 20만톤의 돼지고기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퐁 꾸악(Phong Quach) 입소스베트남 전략본부장에 따르면, ASF 영향으로 올들어 지난 4월까지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연간기준으로 24.8kg으로 작년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가 줄었음에도 여전히 인근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꾸악 본부장은 “시장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지만 여전히 돼지고기는 베트남인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식품이다”고 말했다.

입소스는 자금력과 가용할 토지가 충분한 일부 사육시설의 경우 사육두수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어 연말까지 모돈 사육두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토지 관련 및 규제 문제로 사육두수를 늘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 10월까지 약 200만마리 분량의 돼지고기가 모자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