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상반기 고객예탁금 급증…13억달러, 전년동기대비 2배↑

- 신규계좌도 계속 늘어…8월 한달간 2만8300개, 60% 증가 - 투자자와 자금유입 늘어, 증시수요 기반 확충…앞으로 장세에 긍정적 신호

2020-09-08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상반기 베트남증시의 고객예탁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신규개설 계좌수도 증가세 이어졌다.

8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하노이증권거래소(HNX)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상반기 40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31조동(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난 8월 한달간 베트남 국내투자자들이 새로 개설한 계좌는 2만8300개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0% 늘어나며 계좌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고객예탁금과 신규계좌 증가는 증시수요 기반 확충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투자자가 늘어나고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활발한 것이어서 향후 장세 전망을 밝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현지법인인 KIS베트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8월20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호치민증시의 VN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3월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의 2배에 달해 시장이 과매수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 8월 VN지수는 10.43% 올라 지난 10년동안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세계 주요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5조1000억동으로 7월에 비해 12% 늘었다.

KIS베트남은 “VN지수가 900선에 도달하면서 9월 증시는 올해 베트남증시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코로나19 지역감염 재확산이 잘 통제됨에 따라 KIS베트남 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의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MB증권은 “VN지수가 925p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