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해 베트남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3.7% 전망…작년 4.9%, 코로나19로 둔화

- 외국인 입국제한 따른 관광수입 급감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주된 요인… - 본원수지도 적자…상품수지 흑자가 서비스•본원수지 상쇄, 이전소득수지도 흑자

2020-09-1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Solutions)가 올해 베트남의 경상수지 흑자율(GDP대비 경상수지)을 3.7%로 지난해의 4.9%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둔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입국제한에 따라 관광수입이 줄어들어 서비스수지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예년 월평균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던 외국인 관광객수는 4월이후 월 3만명 미만으로 98%가 감소했다.

피치는 베트남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액인 본원소득수지도 소폭 적자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피치는 수출용 제조에 사용되는 베트남의 중간재 수입이 계속 높은 것을 고려해 “큰 폭의 상품수지 흑자가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 적자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세계은행(WB)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코로나19 보조금, 해외로부터의 송금을 바탕으로 이전소득수지도 2012년부터 이어져온 흑자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투자 측면에서 피치는 “마이너스였던 저축·투자 격차가 2011년 이후로 플러스로 바뀌었고, 이에따라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후로도 베트남은 해외로부터 순유입 흐름이 계속돼 앞으로 10년 동안 계속 경상수지는 흑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경상수지 흑자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피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지속적으로 예금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예금이 줄고 투자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또 “베트남 외채의 80% 이상이 장기부채라는 점과 지난 10년간 저금리시대가 이어져 온 환경을 고려할 때, 부채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고 외채증가로 인한 리스크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베트남의 해외자금 조달에 대한 위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