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베트남 항공사들, 내년 뗏연휴 수요에 기대

- 국내 5개 항공사, 내년 설연휴 항공권 500만장 예매중 - 한국•일본 등 6개국 국제선 운항 재개되면 수요회복 더 빨라질 것

2020-09-14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고있는 베트남 항공사들은 내년 뗏(Tet 설)연휴 항공권 판매를 기점으로 항공 수요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을 비롯한 국내 5개 항공사들은 이달들어 일제히 2021년 뗏연휴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뗏연휴 항공권 예정물량은 500만장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베트남항공의 뗏연휴 항공권 예매물량은 자회사인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옛 제트스타퍼시픽), 바스코(VASCO)를 포함해 모두 200만장에 달한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과 신생항공사 뱀부항공(Bamboo Airways)의 물량은 각각 150만장이다.

발권대행사들도 예매 업무에 나섰다. 발권대행사들에 따르면 하노이-호치민, 호치민-하이퐁(Hai Phong), 호치민-응에안(Nghe An) 노선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뗏연후 전후 2주간의 하노이-호치민 왕복노선 항공권 가격은 600만~700만동(302달러) 수준이다.

뗏연휴 항공권 외에도 항공사들은 내년 1월 왕복 항공권을 100달러 이하의 프로모션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항공편이 취소되면 수수료없이 환불할 방침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내년 뗏연휴 항공권 판매가 올해 항공업계의 매출 격감을 만회할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이 도안 네(Bui Doan Ne) 베트남항공산업협회(VABA) 회장은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세를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10월부터 국내여행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며 “이달중 일본, 한국 등 6개 국가와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 국제선 수요도 일부 회복돼 여객수요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라이 쑤언 탄(Lai Xuan Thanh) 베트남공항공사(ACV) 사장은 “국내 항공사들은 외국 항공사들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이번 뗏연휴 항공권 판매를 기점으로 팬데믹 국면에서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생존전략 외에도 국내 항공사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항공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전세계적으로 항공기 주문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을 오히려 투자 적기로 삼아 50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응웬 티 타오 프엉(Nguyen Thi Thao Phuong) 비엣젯항공 회장 역시 항공기 추가 도입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