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운영사들, 이익 급감…2분기 2억1140만달러, 전년동기대비 23%↓

- SSI증권, 하반기 신규 임대수요도 12% 감소 전망 - 내년엔 다국적기업 이전수요로 이익 확대 예상

2020-09-15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올해 베트남 산업단지 운영사들의 이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국인 입국제한 및 토지취득 지연 등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SSI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산업단지 운영사들의 세후이익은 4조9000억동(2억11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다. 

보고서는 지난 1분기말부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이 입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 토지거래 협상 및 임대계약에 차질이 빚어져 운영사들의 이익이 감소했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조건을 일부 완화하고 외국인 전문가 및 기업인들을 위해 일부 국제선 운항 재개를 허용했지만, 입국자수 허용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산업단지에 대한 임대수요도 계속 지연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런 이유로 하반기 신규 임대수요도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기다가 부지정리에 어려움 등으로 상반기 신규 산업단지 공급량도 5%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SSI증권은 일부 산업단지 운영사들이 신규 임차인을 찾지 못해 매출이 급락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에서 한 산업단지를 운영하는 소나데지쩌우득(Sonadezi Chau Duc)과 남부지방에서 수개의 산업단지를 운영하는 베카멕스IDC(Becamex IDC)의 올해 세후이익은 각각 63%,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다국적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진출해있는 일본기업인 신에츠화학(Shin-Etsu Chemical)과 광학제품 제조업체 호야(HoYa)는 최근 일본정부의 베트남 이전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내년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261개 산업단지가 운영중에 있으며 75개가 건설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