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화 ‘찌찌엠엠(자매)’ 부산국제영화제 출품…10월21~30일

- 주요세션인 '아시아 영화의 창'부문에서 상영…단편영화 '빈(Binh)'도 출품

2020-09-17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영화 ‘찌찌엠엠(chi chi em em, 자매라는 뜻)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출품된다.

찌찌엠엠은 오는 10월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중 하나인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서 상영된다.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은 영화산업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감독의 작품 뿐만 아니라 올해 가장 재능있는 아시아 영화 제작자의 작품을 강조하며, 아시아 전역의 영화 스타일과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세션이다.

케이티 우옌(Kathy Uyen) 감독의 작품 찌찌엠엠은 막 아이를 잃은 부부를 그린 영화로, 부유한 토크쇼 진행자인 여성(언니)이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토크쇼를 통해 알게 된 젊은 여성에게 자신의 호화로운 집에 방을 내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나중에 젊은 여성은 언니의 가장 어두운 비밀과 그녀의 남편이 저지른 범죄와 마주하게 된다.

토크쇼진행자인 언니역은 베트남 배우 탄항(Thanh Hang), 남편역은 란탄((Lanh Thanh), 젊은 여성역은 치푸(Chi Pu)가 맡아 열연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상영돼 710억동(305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찌찌엠엠 외 단편영화 '빈(Binh)'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단편영화’ 부문에서 상영된다. 독립영화 제작자 오스틴 팜(Ostin Fam)이 감독으로 참여한 22분짜리 이 영화는 외계인과 지구인들의 만남에 관한 작품이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68개국 192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몇 개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다.

지난해 베트남은 이 영화제에 10개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중 하나는 쩐 탄 후이(Tran Thanh Huy) 감독의 ‘롬(Rom)’이 뉴커런츠상(New Currents)을 수상하며 3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롬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의 상영허가 이전에 영화제에 출품한 것이 문제가 돼 당국으로부터 벌금 4000만동(1721달러)을 부과받고 상영판을 삭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베트남영화심의위원회가 국내(베트남)에서 부정적인 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몇몇 장면을 편집한후 제한적인 상영을 허가함으로써 지난 7월31일 전국에 개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