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일부 유흥업소 다시 폐쇄조치…너무 많은 인파에 감염 우려

- 영업재개 허용 일주일만에…유흥업소 일제 점검나서

2020-09-24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하노이시가 바, 디스코텍,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중 일부 시설을 다시 폐쇄조치하는 강수를 뒀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재개장한지 일주일만으로, 이들 시설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말 다낭발 코로나19 지역감염 재확산에 따라 하노이에서도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자, 시당국은 추가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유흥업소와 같은 비필수사업장의 영업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이달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시는 지난 16일부터 이들 사업장의 영업재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시내 번화가인 호안끼엠군(Hoan Kiem) 일대 일부 유흥업소에는 수많은 인파가 한데 몰리면서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따라 시 보건당국은 호안끼엠군 당국에 이들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을 다시 폐쇄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나머지 유흥시설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응웬 칵 히엔(Nguyen Khac Hien) 하노이시 보건국장은 “지금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재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대해 너무 나태해졌다”며 “미리 상황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방역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오 반 뀌(Ngo Van Quy)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방역지침 위반자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7월말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하노이시는 3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23일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자는 21일째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해외입국자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24일 오전 현재 베트남은 확진자 1069명, 완치자 991명, 사망자 35명이며 2만여명이 격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