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기업, 베트남 지방정부 예산기여도 높아…5개성은 50% 넘어

- 전국평균 28%…빈푹성 93.5%, 박닌성 72%, 동나이성 63%, 박장성 60%, 빈즈엉성 52% - 8월말 현재 누적 FDI프로젝트 3만2539개, 총 2330억달러 투자…GDP 20% 차지

2020-09-2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지방정부 예산에 기여하는 비중은 일부 지방에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투자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9년 기간 FDI기업이 지방정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곳도 5개성에 달하는 등 전국평균 28%에 달했다.

예산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은 북부 빈푹성(Vinh Phuc)과 박닌성(Bac Nhin)으로 각각 93.5%와 72%에 이르렀다.

이들 지방과 함께 FDI기업의 예산기여 비중이 높은 지역은 남부 동나이성(Dong Nai)과 빈즈엉성으로 각각 63%와 52%에 달했으며 북부 박장성(Bac Giang)은 60%를 차지했다. 

빈푹성에는 혼다베트남 공장을 비롯한 여러 주요 FDI기업이, 박닌성에는 삼성전자와 폭스콘 등 세계적인 전자기업들이 몰려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FDI기업이 연간 베트남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였고, 지난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1.3%였다.

또 지난해 FDI기업은 전국평균의 2.4배의 생산성으로 10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2020년 8월말 현재 베트남에는 3만2539개의 FDI 프로젝트에 총 2330억달러가 투자되었다

기획투자부는 그러나 FDI기업과 현지 공급업체간 원활한 협력이 부족하고 많은 FDI사업이 조립에만 집중돼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산업에서는 낮은 현지화율을 보였는데, FDI기업의 5%만이 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했거나 첨단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현지화율은 36.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