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콩 협력, 아세안공동체 건설에 중요한 역할

- 제10차 한국-메콩 5개국 외교장관회의 - 강경회 외교장관, 한-메콩 협력기금 300만달러 추가증액 약속

2020-09-29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아세안공동체 건설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역간 노력을 위해서는 한국과 메콩 5개국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팜 빈 민(Pham Binh Minh)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은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0차 한국-메콩 5개국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민 장관은 “한-메콩 협력은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회원국들이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개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산업화에 따른 숙련인재 양성,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협력 강화, 각국 지방정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심화된 아세안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공동주재자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메콩 정상회의의 이행을 평가하고 향후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메콩 5개국은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메콩강 하류에 위치한 국가들로 기후변화 및 안보문제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한-메콩 협력기금을 추가로 300만달러 증액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외교장관들은 한-메콩 협력을 통해 인프라 및 정보기술, 교육 및 직업훈련, 농업, 환경보호 및 수자원 관리에서 이룬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메콩 협력기금 증액 및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통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및 한반도 정세와 같은 안보문제도 함께 논의됐으며, 오는 11월 베트남이 주재하는 제37차 아세안정상회의 기간에 올해 두번째 외교장관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