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검토…건설·유지비 조달위해

- 공공자금으로 건설한 196km 구간…km당 1000동(4.3센트)으로 조정, 연간 9250만달러 추가확보

2020-10-05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통행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5일 재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예산지원은 고속도로 1km당 유지보수에 필요한 8억3000만동(3만5700달러)의 35~40%에 불과해 고속도로 상태는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현재 총연장 969km인 고속도로는 2030년까지 계획된 6411km의 1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건설비를 추가로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재정부는 밝혔다.

통상 4차선 및 6차선 고속도로 1km 건설에 각각 약 1300억동(562만달러), 1900억동(821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공공자금으로 건설된 고속도로의 통행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공공자금으로 건설된 196km 구간의 통행료를 km당 1000동(4.3센트)으로 인상하면 연간 2조1400억동(9250만달러)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재정부는 이미 민간사업자가 고속도로 건설에 투자해 통행료를 징수하는 고속도로에 대한 통행료 인상은 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