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대출 4분기에 큰폭 늘어날듯…9월까지 6.09%→연간 8~10%

- 중앙은행 “코로나19 성공적 통제로 경기회복 국면, 자금수요 증가" 전망 - 금리 추가인하 시사…시중은행의 고객지원 유동성 확보위해

2020-10-07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정부의 코로나19 성공적 통제로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며 4분기 은행대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시중은행의 신용성장(credit growth) 작년말과 비교해 6.09% 증가했다. 이가운데 서비스 부문이 6.32%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이어 건설 5.89%, 농림수산 5.09% 순이었다.

대출증가는 주로 전력, 가스, 냉난방 시스템, 상하수 관리 및 처리와 같은 국영기업과 건설, 도소매, 자동차, 오토바이 및 기타 자동차수리 업종이 주도했다.

중앙은행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충족시키고 시중은행들이 고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분기동안 금리를 더 인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오 민 뚜(Đào Minh Tú) 중앙은행 부총재는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수출과 생산이 회복되면 올해 대출성장은 8~10%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달초 중앙은행은 기업 및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들어 네번째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이에따라 재융자율은 4.5%에서 4%로, 재할인율은 3%에서 2.5%로 떨어졌다.

최근 HSBC베트남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경제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대한 지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그러나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해 느린 속도지만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