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베트남 근로자 3180만명 피해…실직, 근로시간 단축 등

- 실직·임금삭감·근로단축·무급휴직…9월 고용규모 5440만명, 120만명↓ - 3분기부터 고용·임금 일부 회복조짐…작년보다는 크게 낮아, 연말까지 매달 6만~7만명 추가 실직 전망

2020-10-07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 피해를 입은 베트남 근로자가 31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이후 15세이상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3180만명이 실직하거나 근로시간이 단축됐다. 이에따라 9월까지 고용규모는 120만명이 감소한 544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피해를 본 근로자중 14%는 실직했고 나머지는 근로시간 단축, 임금 삭감 또는 무급휴직이 강제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부문 근로자의 68.9%가 타격을 입었으며 제조·가공업은 66.4%, 농업 부문은 27%의 근로자가 피해를 입었다.

주목할 점은 최악을 보였던 2분기 고용시장이 3분기 들어 다시 반등하며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작년동기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다.

통계총국은 3분기 고용시장이 전분기보다 140만명 증가한 5460만명에 이르고 월평균 임금도 25만8000동(11달러) 오른 550만동(237달러)으로 회복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다낭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3분기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Da Nang) 등 주요 대도시를 비롯해 최소 15개 지방에서 12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3분기 실업률은 전분기대비 0.23%p 하락한 2.5%였지만 도시지역 실업률은 4%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까지 전국 실업률은 2.48%였다.

통계총국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3분의 1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감원했다고 답했다. 특히 항공부문은 99%, 관광은 43%, 접객부문은 직원의 28%를 줄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회복되기도 전에 재확산의 충격이 더해져 고용시장 상황은 더 냉각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보훈사회부는 관광, 서비스, 건설, 물류운송, 제조업 부문에서 연말까지 매달 6만~7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들어 9월까지 GDP성장률은 2.12%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