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주주들, 아시아은행(ACB)서 발빼나...드래곤캐피탈, 4660만주 매각키로

- 9일~11월6일, 주문일치 또는 풋스루 방식으로...매각가 4310만달러 추정 - 드래곤캐피탈 운용펀드 지분율 14%→11.9%로 줄어

2020-10-08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외국계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Dragon Capital)이 베트남 중견은행 아시아은행(ACB) 주식 4660만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는 대주주는 드래곤캐피탈이 운용중인 2개의 투자펀드인 퍼스트번즈투자(First Burns Investments Limited, FBIL)와 아시아리치투자(Asia Reach lnvestments Limited, ARIL) 등이다.

이들 펀드가 보유중인 ACB 지분은 각각 4%(8640만주)와 3.15%(6800만주)에 달하는데, 이번에 각각 3290만주, 1370만주를 처분한다. 이에 따라 이들 펀드의 ACB지분은 2.48%와 2.51%로 줄어든다.

이번 ACB 지분 매각 일정은 오는 9일부터 내달 6일까지로 주문일치 또는 풋스루(put-through 시간외거래) 방식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지난해 ACB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드래곤캐피털이 운용하는 아시아리치투자와 퍼스트번즈투자 및 드래곤파이낸셜홀딩스(Dragon Financial Holdings) 등 3개 펀드가 ACB의 지분 14%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두 펀드의 지분 일부가 매각되면 드래곤캐피털의 보유지분은 11.9%로 감소한다.

드래곤캐피탈의 베트남기업투자(Vietnam Enterprise Investments Limited, VEIL) 보고서에 따르면, 9월현재 ACB에 대한 지분가치는 1억2600만달러로 전체 펀드 포트폴리오의 8.7%를 차지한다.

7일기준 ACB 주가는 2만3400동(1달러)으로 7월말에 비해 40% 이상 상승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개 펀드의 지분 매각가는 최소 1조동(4310만달러)으로 추정된다.

ACB는 올해 고객예금이 12%, 신용증가율은 11.75%, 총자산은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ACB의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3조8100억동(1억2900만달러)으로 목표의 50%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