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만물류업종 투자유망

- 연간 12~14% 성장하며 국내외 투자자 참여 확대…한국, 네델란드, 벨기에 등 - 정부도 2030년까지 목표로 항만개발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중

2020-10-13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항만물류업종이 연간 12~14%씩 성장하며 유망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한국의 종합물류기업 KCTC는 최근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의 사이공항만(Sai Gon Port) 자회사 까이멥신항(Cai Mep)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현배 KCTC 베트남법인장은 “까이멥신항과의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로 항만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의지를 밝혔다.

이런 추세에 따라 베트남해양청도 국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항만개발사업 장려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중부 꽝남성(Quang Nam) 당국은 쭈라이(Chu Lai)개방경제구역내 쭈라이-쯔엉하이항(Chu Lai-Truong Hai)과 쭈라이공항 등 2개의 핵심사업에 민간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레 찌 탄(Le Tri Thanh) 꽝남성 인민위원장은 “공항 및 항만사업에 PPP(민관합작) 방식을 적용하는것은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공공지출의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투자자 유치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쭈라이공항은 3000ha(907만평) 규모로 확대되고 동남아 주요지역들이 비행반경 3000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동남아경제의 핵심적 물류허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쭈라이공항 확장사업은 2018년 총리가 승인한 정부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각각 2개로 늘려 현재 일 8편, 연간 150만명 수준인 여객수송량을 2030년까지 연간 500만명, 화물 41만톤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쭈라이항과 끼하항(Ky Ha)은 5만DW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해 연간 127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에는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가 알베스 아케르만(Elsbeth Akkerman) 주베트남 네덜란드대사와 폴 얀센(Paul Jansen) 주베트남 벨기에대사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진 항만사업 투자간담회에서, EU 투자자들은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멥-티바이항(Thi Vai)에 10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히며 큰 관심을 보였다.

푹 총리는 이 자리에서 “베트남-EU자유무역협정(EVFTA)은 베트남과 EU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EVFTA 이행 과정에 있어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적극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케르만 대사는 네덜란드개발금융(FMO)이 이 프로젝트에 사업비의 10%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얀센 대사도 벨기에국제투자공사가 투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리아붕따우성은 까이멥신항 개발을 위해 토지수용 절차를 진행중이다.

베트남 정부는 항만 물류비용 절감 및 인프라 확충, 해양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21년부터 10년간을 목표로 항만개발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