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지방 산사태 피해 심각…꽝찌성에서 군인 22명 또 매몰

- 매몰자중 14명은 사망한채 발견, 8명은 여전히 실종상태

2020-10-19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지방에서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22명의 군인이 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산사태는 18일 새벽 1시 꽝찌성(Quang Tri) 흐엉화현(Huong Hoa) 흐엉풍사(Huong Phung xa, xa는 마을단위 행정구역) 껍촌마을(Cop) 337경제국방대대에서 일어났으며, 마을 뒷산이 무너지며 부대 막사를 덥쳐 장교 4명과 전문병사 10명 및 사병 8명 등 22명이 매몰됐다. 다행히 다른 부대원 5명은 곧바로 탈출했거나 구조됐다.

사고직후 관할 군사령부는 구조팀을 파견해 같은 날 저녁 9시까지 매몰됐던 14명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군사령부는 500여명의 군인과 헬기 2대, 중장비 수십대 등을 투입해 수색중이지만 계속된 비로 구조가 지체되고있다. 현재 시신은 모두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인접지방인 트아티엔후에성(Thua Thien-Hue) 퐁디엔현(Phong Dien) 퐁쑤언사(Phong Xuan)에서 30㎞ 떨어진 라오짱(3Rao Trang 3)수력발전소 건설현장과, 이곳에서 15㎞ 떨어진 67산림관리소 근처에서 각각 발생한 산사태로 건설현장 근로자 17명과 구조대원 13명 모두 30명이 매몰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근로자 4명과 구조대원 13명 전원이 사망한채 발견됐고 나머지 근로자 1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