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저온창고 투자확대 필요…수산물생산수출협회 건의

- 코로나19로 수요감소→식품재고 증가→저온창고 부족…저온창고전문업체, 투자기회로 활용 - 협회 회원사들 자체 저온창고 보유할 수 있도록 저리대출•세제지원 요청 - 저온유통시장, 내년까지 연평균 10.4% 성장…내년 시장규모 18억달러 전망

2020-10-20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고가 급증하면서 호치민시와 위성지역의 식품용 저온창고 용량이 한계에 도달해 투자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호치민시 소재 식품수입회사의 응웬 탄 쿠예(Nguyen Thanh Khue) 대표는 “코로나19로 수출이 제한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입품 판매도 되지않아 재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식품수입업체들은 저온창고 부족으로 수입계획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수입업체들은 저온창고 투자에 매우 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임대로 이용하고 있다. 현재 호치민시의 저온창고 평균임대료는 톤당 1일 0.8~1달러 수준이다.

쯔엉 딘 호에(Truong Dinh Hoe) 베트남수산물생산수출협회(VASEP) 사무총장은 “빈 저온창고가 더 이상 없어 수산물기업들은 신선식품 구매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런 추세로 가면 코로나19 이후 신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VASEP는 수산물기업들이 최소 5000팔레트(화물운반대) 규모의 저온창고를 자체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저온창고 건설에 처음 2년간 무이자대출 및 이후 4년간 대출금리 50% 인하 ▲저온창고 운영 이후 2년간 법인세 50% 감면 등의 지원책을 농업농촌개발부에 요청했다.

VASEP는 “온라인쇼핑과 같은 판매채널 현대화로 증가하는 식품유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저온창고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수산물가공기업들은 자체적인 저온창고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규모가 매우 적기 때문에 외주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저온창고 용량 확대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및 현대적인 판매채널의 증가로 대도시 인근에 저온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일부 창고전문업체들은 저온창고 부족 문제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온창고 전문 물류업체 ABA쿨트랜스(ABA Cooltrans)는 지난달 사업비 2500억동(1080만달러)을 투자해 호치민시 투득군(Thu Duc) 린쭝2(Linh Trung 2) 수출가공지역에 저온창고를 완공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각각 1곳의 저온창고를 포함해 ABA쿨트랜스가 운영하게 되는 3곳의 저온창고 총면적은 5000㎡(1512평), 저장용량은 8000톤으로 늘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핀그룹(FiinGroup)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저온창고 총저장용량은 60만234팔레트였다. 핀그룹 대표는 저온창고에 대한 수요증가로 창고업체들이 저온창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통계회사 켄리서치(Ken Research)에 따르면, 2016~2021년 국내 저온유통시장은 슈퍼마켓과 수산물수출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연평균 10.4% 성장하고, 내년 저온유통시장 규모는 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