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프라·에너지 등 공공투자, 향후 5년간 1184억여달러

- 2016~2020년 기간보다 37.5% 증액…인프라·에너지·디지털경제·숙련인력·기후변화 등 우선

2020-10-23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는 인프라와 에너지 부문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2750조동(1184억6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2016~2020년 기간보다 37.5% 늘어난 것이다.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1~2025년 기간 공공투자지출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공공투자지출은 남북고속도로, 해안도로, 공항, 항만, 교량, 지하철 등 주요 인프라와 에너지 부문 및 디지털경제 부문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숙련된 노동력 확보, 물가안정 및 기후변화 대응에도 우선적으로 투자된다.

응웬 득 하이(Nguyen Duc Hai) 국회 재정예산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공공투자지출을 더 늘려야 한다”며 “정부가 최근 수년동안 그랬듯 차입금 조정을 위해 국회 동의를 일일이 요구하지 않도록 이번 공공투자계획을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공공투자의 신속한 집행이 필요한데 지출이 더디다며 속전속결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의 올해 공공투자 예산 규모는 700조동(302억달러)에 달하는데 상반기 실제 집행액은 2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