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경제성장률 7.8%로 급반등…스탠다드차타드 전망, 올해 3%

- 4분기부터 소비심리 개선과 제조업 회복이 성장 견인, 7.3% 성장 예상 - 민간소비는 강하게 성장, 민간투자는 회복까지 시간 더 필요

2020-10-26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경제는 코로나19의 성공적 통제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가 늘고 제조업 회복이 빨라지면서, 4분기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3%에 달하고 내년에는 7.8%로 급반등할 것이라고 영국계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발표한 ‘베트남, 3분기까지 붕괴 그러나 4분기부터 회복과 유지’라는 제목의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치두 나라야난(Chidu Narayanan)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은 코로나19의 두번째 물결에도 지금까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몇 안되는 아시아 국가중 하나"라며 "국내 생산활동이 재개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4분기 성장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라야난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서비스 성장 및 인프라 투자 확대는 베트남이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을 능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베트남의 중장기 경제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최신 베트남 거시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외부수요의 개선 가능성이 제조업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성장률은 7.3%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 결과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남은 기간 무역흑자 기조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활동은 공공인프라 투자 증가로 4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GDP의 약 68%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국내 소비심리 개선으로 4분기에 강하게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민간투자는 중기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 FDI 유입은 작년보다 감소하지만 그래도 13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한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과 침체된 투자심리는 중기적으로 FDI 유입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기지의 지속적인 이전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FDI 유입은 작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과 저기술 제조업의 지속적인 이전으로 FDI 유입을 지원해야 한고 스탠다드차타드는 조언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또한 중앙은행(SBV)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 등의 단기적인 조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지난 5월 예측한 바대로 중앙은행은 이달 1일 정책금리를 추가로 50bp 인하해 역대 최저치인 4%로 낮췄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중앙은행이 단기적으로 신용(대출)성장을 더 지원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는 합당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