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에너지·의류·소매업종 인력수요 증가 전망

- 코로나19 성공적 통제, 중국 생산기지 이전 수요 늘어 - 대규모 LNG프로젝트 잇따라 승인, 유럽•일본 의류기업 베트남이전

2020-10-26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에너지, 의류, 소매 부문은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됨에 따라 향후 6개월 동안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채용정보회사 나비고스그룹(Navigos Group)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과 유럽 및 미국 기업간 협력이 확대됨에 따라 몇개의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에 20억달러 이상의 투자계획이 진행중이다.

지난달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시(Hai Phong)는 엑손모빌이 추진하는 50억9000만달러 규모의 LNG발전소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하이퐁시는 또 총사업비 19억달러, 1.6GW 발전용량의 또 다른 LNG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외국기업의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가 시작됨에 따라 영어가 능통하고 장기근무를 원하는 인력의 채용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낭발 코로나19 2차확산이 절정이던 지난 8월 섬유의류 부문의 채용수요는 급감했다. 이는 최대 섬유의류 시장인 EU와 미국 바이어들이 코로나19로 지난 1분기부터 발주를 줄이면서 이어진 인력수요 감소의 연장선이었다. 이 때문에 3분기까지 섬유의류기업들은 직원들의 근무시간 단축과 임시 휴직, 임금 삭감과 함께 공장 가동을 일시중단하는 등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통제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이전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채용수요는 향후 6개월 내에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의 일부 의류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특히 중간관리자나 임원급 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부문에서는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마케팅이나 디지털영업 담당자 위주로 채용을 확대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채용수요는 40~50% 증가했다.

최근 하노이에서는 2개의 일본 소매업체가 매장을 늘렸는데, 이에 따른 이 부문의 채용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