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업체들, 가격할인 축소…구매심리 회복으로 판매 늘어

- 도요타 비오스 할인폭 40~50% 줄여, 현대차 엑센트도 절반수준으로 축소 - 등록세 50% 감면정책 연말 종료...딜러사들, 판매 줄까 걱정

2020-10-28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현대자동차, 도요타, 타코(Thaco) 등 베트남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구매심리가 최근 들어 회복되며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할인 등 판촉행사 규모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코로나19로 판매량이 급감하자 차량가격을 최대 7000만동(3100달러)까지 할인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해왔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베트남은 인기차종인 소형승용차 비오스(Vios)에 적용하던 가격할인을 종전보다 40~50% 줄인 1000~1500만동(431~647달러) 수준으로 축소했다.

현대 액센트도 할인폭이 종전의 절반가량인 500~700만동(215~302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기아차의 현지 조립판매업체 타코(THACO)는 ‘귀신의 달’로 불리는 음력 7월 비수기에 세라토, 솔루토(Soluto), 세도나(Sedona, 카니발 현지명)를 최대 6000만동(2588달러)까지 할인해 판매했으나 9월부터는 할인폭을 1000~2000만동(431~863달러)으로 대폭 낮췄다.

제조사들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딜러사들은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국내 생산 및 조립 차량에 대한 등록세 50% 인하정책이 연말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연간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에 대거 밀어내기식 할인을 적용해왔던 예년과 달리 실적이 악화될 것을 딜러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9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대비 32% 증가한 2만7252대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 판매량은 작년동월대비로는 2% 감소한 수치로 아직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여주지만 뚜렷한 회복세임에는 틀림없다.

9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2만3900대로 전년동기대비 2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