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억만장자 6명, 코로나에도 2명 늘어...재산도 17억달러 증가

- 호앗팟그룹 회장 15억달러, 마산그룹 회장 14억달러로 명단에 새로 포함 - 빈그룹 회장 66억달러로 최고부자...테크콤은행 회장 10억달러→16억달러 가장 많이 늘어

2020-10-2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세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따른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베트남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베트남 억만장자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2명이 늘어 6명이 됐고, 이들의 재산도 17억달러가 증가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의 쩐 딘 롱(Tran Dinh Long) 회장이 15억달러,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의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회장이 14억달러의 자산으로 새롭게 억만장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자산 10억달러 이상인 베트남 억만장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지난 10월26일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베트남 최고부자는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회장으로, 올해 자산은 지난해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에서 공개된 자산보다 10억달러 증가한 66억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 회장으로 자산은 지난해 21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늘었다.

3위는 호 훙 안(Ho Hung Anh) 테크콤은행(Techcombank) 회장으로 자산은 지난해 10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늘었다. 안 회장의 자산 증가률은 억만장자중 가장 높았다.

5위는 쩐 바 즈엉(Tran Ba Duong) 자동차기업 타코(Thaco) 회장과 그 가족이 15억달러로 지난해와 자산 규모가 같았다.

4위는 쩐 딘 롱 호앗팟그룹 회장, 6위는 응웬 당 꽝 마산그룹 회장이다.

억만장자의 자산 대부분은 주식가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특히 호아팟그룹 주가는 지난 4월초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고 테크콤은행과 빈그룹, 비엣젯항공 주가는 이 기간 각각 50%, 23%, 7%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정부가 공공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이 기간 호아팟그룹의 매출과 이익은 크게 늘었다. 건축용 철강수요 증가로 호아팟그룹의 9월까지 매출 및 세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0%, 56% 증가한 65조동(28억달러), 8조8000억동(3억8000만달러)으로 그룹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호아팟그룹은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성공적 대응의 최대 수혜기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