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에 태풍 또 접근…‘고니’ 동해 진입, 5일 상륙 예상

- 빈딘성과 푸옌성 통과 예상… 최대풍속 현재 90km/h, 상륙직전 110km/h 이상으로 강해져 - 중부지방 지난 한달간 태풍 3개, 열대성저기압 1개…사망 159명, 실종 71명 등 피해 막심

2020-11-03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지난 한달여동안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큰 물난리를 겪고 있는 베트남 중부지방으로 대형 태풍이 또 접근하고 있다.

3일 국립기상수리예보센터는 제10호(베트남 기준) 태풍 고니가 필리핀을 강타한 후 동해(남중국해)로 진입해, 5일 저녁무렵 중심이 중남부 빈딘성(Binh Dinh)과 푸옌성(Phu Yen)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니는 3일 새벽 3시현재 호앙사군도(Hoang Sa, 시샤군도 西沙群島, 파라셀제도) 동남쪽 450km 해상에서 10km/h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 중심 최대풍속이 90km/h인 고니가 베트남 육지에 상륙직전 110km/h 이상으로 강해졌다가 이후 열대성저기압으로 다시 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 중앙재난대책운영위원회는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필요시 대피할 것과, 공무원들과 군인들은 비상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제10호 태풍 고니는 올들어 중부지방을 지나는 4번째 태풍으로, 중부지방은 지난 한달여동안 3개의 태풍과 1개의 열대성저기압으로 엄청난 물난리와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이는 1993년 10월 4개의 태풍과 1개의 폭풍이 중부지방을 강타한 이후 최대 피해다.

10월 한달동안 중부지방은 연이은 태풍과 폭우 및 이에 따른 침수와 산사태로 최소 159명이 사망하고 71명이 실종됐다. 특히 지난주 강타한 제9호 태풍 몰라베(Molave)로 33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