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자체들, 뗏 명절 대비 생필품 공급·가격안정에 총력

- 하노이시, 가격안정화 품목 설정, 집중관리…주요 유통업체들, 재고량 평소보다 3~5배 늘려 - 동나이·바리아붕따우성 등도 관내 주요 창고와 공장에 생산·재고량 확대 지시

2020-11-05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베트남 지방정부들은 뗏(Tet 설)연휴를 대비해 생필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재고 확보와 가격 안정에 벌써부터 나서고 있다.

쩐 티 프엉 란(Tran Thi Phuong Lan) 하노이시 공상국장은 “관내 대기업들이 뗏연휴 수요 급증에 대비해 생필품 비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대기업들이 확보하고 있는 물량은 하노이시민 최대 3개월치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으로 충분한 수량”이라고 밝혔다.

빅C마트(Big C)를 운영중인 태국 센트럴그룹(Central Group) 및 하프로(Hapro), 인티멕스(Intimex), 세이카마트(SEIKA mart), BRG마트 운영사 BRG그룹, 꿉마트(Co.opmart) 등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생필품과 식료품 재고량을 평소보다 3~5배까지 늘렸다.

란 국장은 “시장 모니터링을 전담할 실무팀을 구성해 생필품 유통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2156곳의 임시 물류창고와 이동식 가판대를 설치해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장모니터링 실무팀은 관내 142개 마트, 27개 쇼핑몰, 1700여개 편의점, 455개 전통시장, 1만1382개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유통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란 국장은 “생필품의 가격안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다양화하고, 생산 및 유통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출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시 당국이 가격안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품목은 육류, 해산물, 달걀, 청과류 등 신선식품과 설탕, 식용유, 향신료와 같은 가공식품 및 음료, 과자, 유제품 등 생활필수품이다.

남부 동나이성(Dong Nai)도 쌀, 국수, 통조림, 닭고기, 돼지고기, 달걀, 설탕, 식용유, 향신료 등 식품류와 노트, 필기구와 같은 문구류 등 주요 12개 품목을 가격안정화 대상으로 설정해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인근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도 뗏연휴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필요한 물자를 사전에 비축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중이다. 이에 관내 주요 소매품 생산공장과 식품창고에 재고현황을 보고할 것과 충분한 물량을 미리 생산하거나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