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내 한국기업, 코로나19 입국과정 ‘만족’…3개중 2개꼴

- ‘특별입국’에 관한 코참 설문조사, 67.3% ‘만족’…불만족은 12.6% - 입국목적, 53.8%가 ‘사업장 관리’…격리 개선방안, 70.4%가 “14일 격리기간 단축해야”

2020-11-05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에서 활동중인 한국기업들은 코로나19 특별입국 제도를 통한 입국과정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코참)가 현지진출 한국기업 303곳을 대상으로 베트남 정부의 특별입국 제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7.3%가 ‘만족’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20.1%,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12.6%였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해외유입 방지를 이유로 지난 3월22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공무상 또는 기업인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특별예외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이 제도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격리호텔과 같은 지정된 시설이나 허가된 시설에서 일정기간 격리된다.

입국 목적을 묻는 질문에 53.8%의 기업은 ‘공장이나 사업장 관리’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생산라인 설치 및 시운전’ 25.1%, ‘협력사 방문’ 6.6%, ‘계약서 서명’ 5.6% 순이었다.

입국절차 관련 건의사항에 대해 60.6%의 기업이 ‘입국후 격리절차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입국서류 간소화’ 41.8%, ‘항공편 증편’ 35%, ‘출국절차 신속 지원’ 29% 순으로 답했다.

입국후 격리절차 개선방안에 대한 질문에 70.4%의 기업이 ‘현재 14일로 규정된 격리기간을 더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격리기간중 사업장 출입 허용’ 15.2%, ‘자가격리 허용’ 9.1% 순이었다.

지난 5일 기준(출국예정 포함) 특별입국 제도 이용자는 단체(기업 포함) 1528개, 직원 2793명, 직원 가족 453명 등이다. 이들중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참에 따르면, 특별입국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측과 체결한 계약 규모는 최대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