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다문화 혼인 배우자, 베트남인 가장 많아…10명중 3명꼴

-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다문화 혼인 총 2만4721건, 전년대비 4.0%↑ - 다문화가정 출생 1만7939명, 0.8%↓…이혼 9868건, 3.8%↓

2020-11-05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의 ‘다문화 혼인’ 배우자는 베트남인이 10명중 3명꼴로 가장 많았다.

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721건으로 전년 대비 948건(4.0%)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은 부부가운데 한명은 국적법상 한국인(한국에서 출생한 사람)이고 상대방은 외국인(외국국적자) 또는 귀화자(인지에 의한 한국 국적 취득, 귀화에 의한 국적 취득)인 경우를 말하며 다문화 인구는 이같은 혼인이나 귀화로 이뤄진 가족의 구성원을 의미한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혼인 비중은 10.3%로 전년대비 1.1%p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인 경우가 69.3%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남편 17.2%, 귀화자 13.5%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국은 베트남인 아내가 30.4%로 가장 많았고 중국 20.3%, 태국 8.3%로 조사됐다. 베트남과 태국의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0.4%p, 1.7%p 증가했고, 중국 비중은 1.3%p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13.2%), 충남·전남(11.8%), 전북(11.2%) 순으로 다문화 혼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8세, 아내는 28.4세로 전년대비 각각 0.4세, 0.1세 늘었다. 다문화 혼인 부부의 연령차는 남편이 10년이상 연상인 부부가 42.0%로 1.1p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은 9868건으로 386건(3.8%) 감소했으며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0.5%p 줄었다.

다문화 이혼 유형별로는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가 이혼하는 비중이 47.1%로 가장 높았으며 귀화자(37.3%), 외국인 남편(15.6%) 순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이혼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국은 중국이 37.8%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26.5%, 필리핀 3.9% 순이었다. 중국의 비중은 2.1%p 줄었고 베트남은 0.4%p 늘었다.

다문화가정 출생은 1만 출생은 1만7939명으로 140명(0.8%)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자 외국인 및 귀화자 어머니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38.2%로 가장 많고 중국 19.9%, 필리핀 6.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 비중 2.6%p 증가한 반면 중국과 필리핀은 각각 0.9%p, 0.8%p 감소했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로 결혼을 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입국하는 한국인이 거의 없어 내년 다문화혼인 건수는 확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