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15일 출범…15개국 정상 서명 예정

- 베트남 주재로 1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37차 아세안정상회의서 - 아세안 10개국+한•중•일•호주·뉴질랜드 서명…미국, 인도도 회의 참여 - 문재인 대통령은 5개회의…한-메콩정상회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2020-11-1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오는 15일 제37차 아세안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서명으로 출범하게 된다.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는 이들 15개국 인구 36억명, 무역액 10조1300억달러, 명목GDP(국내총생산) 19조7640억달러를 포괄하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각국정상의 서명과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경제권역이 출범하게 된다.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응웬 꾸옥 융(Nguyen Quoc Dung) 외교부 차관 겸 2020 아세안 국가위원회 사무총장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제37차 아세안정상회의 개최일정 및 의제 등을 밝혔다.

융 차관은 “각국 정상들이 RCEP 서명과 함께 현재의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아세안 협력의 추진력 유지’라는 큰 틀속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회복, 지역내현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융 차관은 정상들이 논의할 주요 의제는 ▲아세안과 파트너국가간 관계 심화·확대 ▲지역에서 아세안의 중심역할 촉진 및 국제적 위상 강화 ▲코로나19의 효과적 통제•대응•극복을 통한 경제회복 촉진 ▲국제 및 지역 문제 등 4가지라고 설명했다.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일정의 올해 아세안정상회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열리며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과 미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UN 등이 참석해 전체 및 블록간 회의가 계속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정상회의, 제2차 한-메콩정상회의(베트남·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아세안+한·중·일 3국 정상회의, 아세안-미·중·일 등 18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5개 정상회의에 참여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가 아세안의장국으로서 아세안이 포함되는 회의를 주재하며,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총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개회사를, 제41차 아세안의원총회(AIPA 41) 의장인 응웬 티 낌 응언(Nguyen Thi Kim Ngan) 국회의장이 아세안여성정상회의에서 베트남을 대표해 연설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베트남은 미국과 내년에 들어설 조 바이든 새 행정부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 지속을 위한 여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일본과는 아세안전염병예방센터 설립 문제와 함께 격리없는 입국 및 해외여행 재개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