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시장 부동의 1위…3분기 점유율 33%

- 오포(15%), 샤오미(12%), 빈스마트(9%), 비보(9%) 순…삼성·오포·애플은 매출 감소, 나머지는 증가 - 정부 지원정책으로 향후 저가폰 위주로 판매 증가 전망

2020-11-1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에서 3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싱가포르의 기술시장 분석회사 카날리스(Canaly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 여전히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오포가 15%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두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 21% 감소했다.

샤오미는 12%의 점유율로 처음으로 같은 중국의 브랜드인 비보를 제치며 3위에 올라섰다. 샤오미는 코로나19에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114%나 증가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회사 빈스마트(VinSmart)는 9%의 시장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2018년 첫 제품을 출시한 빈스마트는 지난달부터 미국 퀄컴과 공동으로 5G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빈스마트가 생산하는 자체브랜드인 V스마트는 모두 12가지로 대부분 500만동(212달러) 미만의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최근 빈스마트는 4G스마트폰 200만대를 미국의 거대 통신회사 AT&T에 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등 미국, 스페인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늘리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비보는 3분기 판매량이 75%나 증가했는데도 토종업체 빈스마트에도 밀리며 9%의 시장점유율로 간발의 차이로 5위로 내려앉았다.

삼성과 오포를 제외하고 최근 몇년간 약 10개의 브랜드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애플, 샤오미, 비보가 돋보이는데 이들 브랜드 모두 6개월 이상 3위 자리를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특히 애플은 3분기 역시 5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매출이 감소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광고대행사 위아소셜(We Are Social)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 인구의 80%인 약 7500만명이 스마프폰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2G, 3G 피처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60만동(26달러) 수준의 저가 스마트폰을 주요 통신사들과 협력해 보급키로 해, 향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저가폰 위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