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성장률, 내년 6% 이상 실현 가능…전문가들 분석

- 8월 이후 산업생산·신설법인 증가 등 경기회복세 뚜렷 - “코로나19 통제가 경제회복의 최대 동력…정부는 여기에 방점 둬야” 조언

2020-11-11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은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 이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제조업 회복세를 바탕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6%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즈엉 만 훙(Duong Manh Hung) 통계총국(GSO) 분석국장은 “국내 GDP성장률은 2분기 사상 최저치인 0.39%를 기록한 뒤 3분기 2.62%로 강하게 반등했다”며 내년 6% 성장률 달성을 낙관했다.

홍 국장은 정부가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하며 국내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산업생산은 8월 2.3%, 9월 3.5%, 10월 3.6% 증가했다. 또 10월 영업을 재개한 기업은 5044개, 신설법인은 1만2200개로 전월대비 각각 10.4%, 18.4%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완연하다.

홍 국장은 “이를 기초로 추산하면 올해 경제는 2%, 내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EU, 한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들의 경제상황에 따라 빠르면 2022년, 늦어도 2023년이면 베트남 경제는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부 시 끄엉(Vu Sy Cuong) 하노이재정아카데미 교수는 “올해는 코로나19와 10월 중부지역을 휩쓴 역대 최악의 태풍피해로 정부의 예상치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GDP가 6%를 훨씬 초과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재정통화자문위원 보 찌 탄(Vo Tri Thanh) 중앙경제연구소(CIEM) 부소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6%에 이를 수 있으나 코로나19 외에도 주요 교역국들의 보호무역주의가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낙관을 예상했다.

이처럼 전문가들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내년 GDP는 6% 이상 성장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충고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완전한 통제가 경제의 유일한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에 방점을 둘 것을 요구한 사실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일부 주요 교역국에 편중된 무역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연구를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