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 회장, '아시아 기부왕 15명'에 선정

- 팜 녓 브엉 회장, 카인드하트재단 통해 7700만달러…빈그룹도 5500만달러 기부

2020-11-1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15명의 기부왕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기부활동을 하는 기업가를 선정해 해마다 ‘자선영웅’을 발표하는데 브엉 회장이 최근 발표된 명단에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브엉 회장의 순자산은 67억달러로 베트남 최대 부자이자 포브스의 전세계 부자 순위 286위에 올라있다.

포브스는 "브엉 회장은 올해 자선단체 카인드하트재단(Kind Heart Foundation)을 통해 7700만달러를 기부해, 전국 학교에 장학금과 무료의료를 제공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52세인 브엉 회장은 2006년 저소득 지역에 주택, 의료센터, 도서관 등의 사회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연재해를 입은 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카인드하트재단을 설립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브엉 회장 개인 외에도 회사 차원에서 빈그룹 역시 병원 등에 인공호흡기와 필요 장비를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5500만달러를 지원했다.

올해 포브스 기부왕에 포함된 대표적인 인물은 홍콩 재벌 리카싱이다. 리카싱은 그의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의 지역사회에 1억홍콩달러를 포함해 총 2억5000만홍콩달러(3200만달러)를 지원했다.

또 유니클로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최고 부자 타다시 야나이(Tadashi Yanai)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 회장은 일본의 2개 대학에 112억엔(1억5000만달러)을 기부했다.

올해 포브스 기부왕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대부분 코로나19 대응에 지원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