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백신 신뢰

- 유고브, 11개국 1만2000여명 설문조사…80%는 ‘접종 의향’ - 베트남인 36%, ‘백신 생산국으로 러시아를 가장 신뢰’’…조사대상국중 1위

2020-11-18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인들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Sputnik V) 백신을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며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데이터분석회사 유고브(YouGov)가 지난달 9~19일 11개국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은 러시아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생산국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3%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 알고 있는 5명중 4명은 이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베트남인의 36%가 러시아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백신 생산국’이라고 답해 11개국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94%는 코로나19 백신 투여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베트남인의 55% 이상은 스푸트니크V 백신을 알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설문에 참여한 11개국 사람들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 백신도입 가능성에 대한 성명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이 비상사용 목록에 있다"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 가말레야(Gamaleya)국립역학미생물연구소와 접촉하고 있”고 밝혔다.

이에 앞선 11일 가말레야재단과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은 스푸트니크V의 백신효율이 92%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임상3상에 지원한 4만명중 최초로 2차접종을 마친 1만6000명의 데이타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독립적인 의료전문가 패널의 평가 결과는 아니다.

지난 16일에는 RDIF와 한국의 바이오테크기업 지엘라파(GL Rapha)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된 스푸트니크V 백신을 한국에서 연간 1억5000만회분 이상을 생산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에 따르면, 백신은 다음달부터 생산을 시작해 2021년 1월 출시해 전세계에 공급될 계획이다.